올해 디자인경영을 가장 잘한 기업으로 'LG생활건강', 브랜드경영을 가장 잘한 기업으로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뽑혔다. 이들 기업은 5일 오후 6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3 대한민국 디자인ㆍ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는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기업들의 디자인 투자와 개발을 촉진시켜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디자인과 브랜드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경영한 기업과 유공자를 시상하게 된다. 디자인경영 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CJ(주)가, 우수상(산업자원부상)은 아트박스와 엠아이텍이 받는다. 또 브랜드경영 부문 최우수상에는 에이스침대, 우수상은 오로라월드와 함평군청이 수상한다. 디자인경영 대상을 받는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일찍부터 디자인개발센터를 분리해 사장 직속 기관으로 운영해 왔다. 전문 디자이너 출신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에게 디자인경영에 대한 권한을 부여,고객을 만족시키는 다수의 히트상품을 배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브랜드경영 대상을 수상하는 삼성에버랜드는 76년 국내 최초의 가족공원인 자연농원에서 시작해 대표적 테마리조트로 성장한 경우다. 40여개 이상의 최신 놀이기구와 복합 야생 사파리월드, 장미축제를 비롯한 사계절 꽃축제, 실내외 물놀이 공원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에버랜드에서는 언제나 휴일'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워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CJ(주)는 식품회사에서 출발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유통사업에 이르는 종합 생활문화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연구하는 마케팅 전문인력이 제품기획부터 가격정책은 물론 디자인까지 포괄, 관리할 수 있도록 회사 방침을 변화시키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침대공학연구소와 전자동 매트리스 생산공장 설립 등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외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한편 디자인 공로자부문에서는 총 22명의 공로자가 훈장 및 표창을 받는다.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은 정경원 KAIST 교수, 동탑산업훈장은 배윤기 LG화학 사장,철탑산업훈장은 김영일 현대ㆍ기아자동차 상무가 각각 수상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