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인 '포뮬라 원'이 한국에서 열린다? 블룸버그통신은 '포뮬라 원' 주최측인 영국 '포뮬라원 매니지먼트'의 버니 에클스톤 회장이 한국 인도 멕시코 터키 당국과 접촉,경기 개최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포뮬라 원'은 지금까지 연간 18차례경기의 대부분을 유럽에서 해왔지만 스폰서를 구하기가 힘들어짐에 따라 아시아 각국에 경기를 '분양'할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이 2005년부터 담배광고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연간 2억4천4백만달러를 후원해온 담배 회사들이 스폰서 자격 포기를 잇따라 선언한 결과다. 'BAR 경주팀'을 후원하면서 매년 5천만달러를 투입해온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의 경우 2006년까지만 이 경기에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포뮬라 원을 개최하는 도시는 6억달러의 행사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마다 10만명 내외의 인파가 몰려 짭짤한 관광수입과 광고수입을 얻게 된다. 에클스톤 회장이 접촉한 아시아 도시중 상하이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바레인은 2009년까지 일부 경기를 개최키로 이미 합의했다. 상하이의 경우 현지 진출한 제너럴모터스와 폭스바겐 등이 총 6억달러를 내놨으며,상하이시는 이 돈으로 경기장·숙박시설·상가 등을 조성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