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뇌졸중 등으로 10년 안에 사망할 확률을 가르쳐줍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교수 등 6명의 가정의학전문의가 개인별로 10년 내에 사망할 확률을 계산할 수 있는 '한국형 건강위험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성별 연령군별 10대 질환으로 10년 안에 사망할 확률을 계산한 표준위험도를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 자료를 분석,사망위험률을 추정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흡연 운동습관 가족력 등 건강과 관련된 여러 요인들을 수치화해 본인의 실제 나이에서 더하거나 빼는 단순한 형식을 건강위험 평가 도구로 활용해 왔다. 이에 비해 '한국형 건강위험 평가 프로그램'은 각 개인의 평균 사망위험도를 반영한 '건강 연령'은 물론 10대 사망원인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또 이 프로그램은 동일한 연령 및 성별 그룹과 비교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며 발생 확률이 높은 질병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목표 건강연령'까지 제시해 준다. 신호철 교수는 "이 프로그램 목표는 생활습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시켜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라며 "병원은 물론 고객의 건강 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시설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