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공식 골프대회 때마다 이른바 '핫 드라이버'에 대한 적합성 여부가 검증된다. 따라서 반발계수(스프링효과)가 규정이상으로 큰 드라이버는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세계 골프계를 관할하는 양대기구 중 하나인 미국골프협회(USGA)는 3일(한국시간) 내년 1월부터 '진동추' 방식으로 핫드라이버를 가려내야 한다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드라이버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진동추방식이란 작은 진자를 클럽페이스에 살짝 부딪쳐보아 '스프링효과'를 측정하는 것. 이때 진자와 클럽의 접촉시간이 길수록 클럽페이스의 스프링효과는 큰 것으로 판단된다. 또 페이스의 두께가 얇아질수록 스프링효과도 커진다. 이에 앞서 타이거 우즈는 지난 1월 PGA투어에서 일부 선수들이 규정치이상의 스프링효과가 있는 클럽을 쓰고 있다면서 대회 주최측은 첫홀에서 진동추방식으로 이런 클럽들을 가려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영국왕립골프협회(R&A)도 내년부터 이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전세계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에서 이 방식에 의한 간이 클럽테스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협회는 이 방식과는 별도로 기존의 '공인' '비공인'제품에 대한 판단은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