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추가적인 구조조정 비용과 관련된 약 3천8백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을 4분기 실적에 반영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 부분의 구조조정 비용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실적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3일 "최근 CRT(브라운관)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위축돼 자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사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네덜란드 필립스측과 협의한 결과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 4분기에 약 6억4천만달러 규모로 고정자산평가감(asset impairment)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LG전자로서는 자산평가감 규모의 절반에 해당하는 3억2천만달러(약 3천8백억원)를 4분기 실적에 추가적인 지분법 평가손실로 반영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전세계적으로 12개의 CRT공장과 29개의 관련 부품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CRT시장의 급속한 위축으로 최근 독일의 CRT 공장과 영국의 유리 공장 생산라인을 철수키로 한 바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