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일본경기 회복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된 일본의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6% 증가해 7분기 연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은행이 3개월 연속 경기상황판단을 상향조정하는 등 일본경기가 지난 91년 거품붕괴 이후의 장기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영업이익의 약 60%를 차지하는 면세점 부문의 가장 큰 고객은 일본 관광객"이라며 "일본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호텔신라가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천5백원에서 7천3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호텔신라의 4분기 실적이 3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6.2%와 13.3% 증가한 1천92억원과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4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8% 증가한 6백6억원을 달성,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2000년 이후 주당 1백50∼2백50원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 같은 배당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가배당률은 약 3.4∼4.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