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힘입어 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하는 변액보험 상품의 수익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일 생명보험협회와 생명보험회사들이 공시한 변액보험 수익률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이 판매중인 변액종신보험 혼합형의 누적수익률은 56.0%에 이르고 있으며 삼성생명 변액종신보험 혼합형도 21.3%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템플턴투신운용을 통해 단기매매를 지양하고 가치주와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푸르덴셜생명의 변액종신 혼합형은 21.1%, 삼성생명의 변액종신 채권형은 17.4%, 교보생명의 변액종신 채권형은 17.1%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회사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식편입비중이 50% 미만인 혼합형의 수익률이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채권형은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안정추구형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변액보험 수익률은 기준일 이후 펀드의 기간수익률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달 보험료를 납입하는 개별 계약자의 수익률은 가입시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회사의 자산운용능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표로 쓰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 수익률은 연초만 해도 시장금리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의 수익률 상승추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엔 가입시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