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 자격증 5개 .. 윤주수 前 건교부 수자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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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이 얼마 남지 않은 전직 고위 공무원이 최근 수자원 개발분야 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하는 등 기술사 자격증을 무려 5개나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과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 부이사장,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을 지낸 윤주수(58·尹柱秀)씨.
윤씨는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제71회 기술사 자격시험 수자원 개발분야에 최종 합격함으로써 토목시공과 토질·기초,해안· 항만,도로·공항 등의 분야에 걸쳐 모두 5개의 기술사 자격증을 갖게 됐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집과 도서관을 오가며 책 속에 파묻힌 끝에 좋은 결실을 거둔 것이다.
기술사 자격시험은 대학에서 해당분야를 전공한 뒤 해당업무 경력이 7년 이상 돼야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이공계 최고의 자격 시험이다.
현재 국내에서 기술사 자격증을 5개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은 윤씨를 포함,9명밖에 되지 않는다.
윤씨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를 거쳐 건설교통부에서 25년동안 근무한 정통 기술관료로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에는 기획예산처의 '공공부문 경영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윤씨는 "기술사 공부를 하면 해당 분야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어 좋다"며 기술인들에게 젊었을 때 시험에 도전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또 "이공계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점차 줄어 안타깝다"며 "나의 사례가 젊은 기술자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고,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재도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