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종선 <한국신발피혁연구소 신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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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연구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취임한 한국신발피혁연구소 유종선 신임 소장(49)은 연구원 출신 첫 소장답게 "연구소는 국가기관인 만큼 행정업무도 중요하지만 연구성과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소장은 "신발산업의 부가가치는 생산제조기반과 신발원부자재 생산, 연구개발 등 3요소에 달려 있다"며 생산제조기반과 신발원부자재 기지로서의 역할이 갈수록 줄어드는 만큼 이젠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해야만 신발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소는 석박사 63명의 연구인력을 활용,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적인 소재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동 용도에 맞춘 신발 밑바닥 고무창과 환경친화적인 투명소재 개발에 힘을 쏟겠다는 설명이다.
유소장은 "신발과 피혁 등의 산업이 잇따라 생산기지를 중국 동남아 등지로 옮겨가고 있고 대만과의 경쟁에서 갈수록 밀리고 있다"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신발기업들로부터 용역을 받아 국내 생산업체와 연결시켜주는 모델로 신발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소는 미국 듀퐁과 일본 미츠이케미컬 등 10개사로부터 2백만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용역을 마쳤거나 연구중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희대 공대에서 학부와 석ㆍ박사 과정을 모두 마치고 1989년 신발피혁연구소 연구원으로 선임된 유 소장은 15년 동안 6백여건의 신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고무박사'로 통한다.
황영조 신발을 만들어 관심을 끌기도 했고 1백여건의 국내외 발명특허를 보유한 '연구벌레'로 소문나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