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세계 액정표시장치(LCD)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도는 LG필립스 파주 LCD 산업단지 유치를 계기로 최근 '경기 글로벌 정보기술(IT) LCD 클러스트(집적단지)'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3일 투자합의서(MOA)를 체결한 LG필립스 파주 LCD 산업단지를 판교 IT 업무단지~이의동 연구개발단지~삼성전자~어연ㆍ한산단지 등 평택ㆍ화성일대 첨단 산업단지와 묶어 거대한 클러스트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클러스트를 형성할 주요 산업단지 면적은 도내 남북축을 따라 2백13만7천여평에 이르며 이 가운데 1백52만4천평은 외국인 전용, 나머지 61만3천평은 내국인 전용으로 꾸며진다. 이날 투자합의서 체결에 따라 1백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추산되는 50만평 규모의 LG필립스LCD 파주산업단지는 내년 3월 착공, 2006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된다. 인근 지역에는 LCD 관련 협력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5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도 추가 조성된다. 파주단지 조성을 위한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은 현재 55%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화성과 평택지역에는 이미 분양이 마무리된 어연ㆍ한산ㆍ추팔단지와 3만5천여평이 남아 있는 포승공단 등 4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이외에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6천3백여억원을 투입해 2006년까지 3개의 첨단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한다. 추가 조성 산업단지는 2004년 공급예정인 현곡단지(22만평)와 40만평 규모의 새산업단지 등으로 평택관내에 2개, 화성관내에 1개가 들어선다. 포승공단에는 이미 일본의 종합화학업체인 스미토모화학이 5억달러를 투자, 초박막(TFT) LCD 부품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며 2~3개의 일본 관련 업체가 추가 입주할 전망이다. 도는 이같은 IT LCD 클러스트 조성계획이 마무리될 경우 각 산업단지에 외국기업 4백39개, 국내기업 2백98개 등 모두 7백37개의 첨단기술업체가 입주해 8만5천여명의 고용효과를 내게 되며 연간 생산량 10조2천5백76억원, 수출액 71억2천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