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테마] '음식료' ‥ 내년 1분기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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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음식료주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변수는 역시 내수경기 회복 속도다.
이런 점에서 내년도 음식료 주가 전망은 한마디로 '밝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내수경기가 내년 상반기에 본격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음식료 주가는 소비심리보다 1분기 정도,내수경기보다는 1∼2분기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음식료 업종의 현재 낮은 주가는 2004년 1분기까지의 소비심리 부진을 이미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내수경기가 올해 하반기에 저점을 형성한 이후 내년 상반기 들어서는 수출증가→생산증가→설비투자확대→고용증가→소득증가→소비증가 등으로 이어지는 선(善)순환 구도가 정착되면서 본격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의 내수부양책 등과 맞물려 하반기에 회복속도가 빨라진다면 음식료 업종은 내년 1분기부터 매수 적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경기 회복과 함께 환율 및 국제곡물 가격의 하향 안정세도 음식료업종의 밝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곡물가격 하락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곡물가격 하락은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관련업체의 이익증가와 주가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재료 수입에 영향을 주는 환율도 장기적으로 하락될 전망이어서 음식료업체의 원가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음식료 업종의 전망은 밝지만 내년에는 종목간 주가 차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주가 차별화 기준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강력한 유통망을 갖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는 지 여부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영향력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 여부 등이다.
대우증권 백 연구원은 이 같은 기준으로 농심과 동원F&B,CJ,하이트맥주,오리온 등을 '2004년 음식료업종 톱5'로 선정했다.
목표주가는 농심 24만9천원,동원F&B 5만7천원,CJ 7만2천원,하이트맥주 10만9천원,오리온 9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내수경기 회복과 함께 걸음마 단계인 중국수출 확대여부가 음식료업체들의 실적을 차별화시키는 기준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중국진출에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농심과 오리온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 홍보영 연구원은 "내년에는 소비심리 호전으로 고가 프리미엄급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음식료업종 내에서 주요 테마를 형성할 전망"이라며 "고가 제품의 판매기반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농심과 CJ,빙그레가 음식료업종을 선도할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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