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서비스가 기업의 핵심분야와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아웃소싱은 독립된 산업으로서 그 규모와 질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아웃소싱 산업은 단기적인 비용절감, 인원감축 등을 위해 도입됐던 초기와 달리 최근엔 비용절감뿐 아니라 기업의 핵심역량 강화와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웃소싱은 이제 기업의 필수적인 생존전략이 됐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외부의 가용자원을 활용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통해 △조직의 핵심역량에 집중 △외부의 전문성 활용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의 유연성과 효율성 확보 등의 목표를 이루고 있다. 최근 미국 구매협회(NAPM)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서비스 구매에 지출한 비용(54%)이 유형 상품의 구매 비용(46%)을 초과했다. 이는 특히 서비스 산업과 정부 부문에서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또 비즈니스 서비스 구매가 유형 상품 구매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시 말해 △회계 법무 세무 등 전문 서비스 △빌딩관리 청소 보안 등 시설관리 서비스 △연구 및 디자인 개발 업무 등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에게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아웃소싱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그 도입이 늦은 국내 기업들에도 이제 더 이상 강 건너 불 보듯 구경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아웃소싱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웃소싱 활용분야가 전통적인 경비ㆍ시설관리부문(25.7%)뿐 아니라 생산ㆍ제조부문(24.9%)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유통ㆍ판매ㆍ물류부문(16.4%), ITㆍ정보부문(10.4%), 인사ㆍ총무ㆍ교육부문(8.9%) 등 기업경영의 핵심분야까지도 아웃소싱이 이뤄지고 있어 기업경영의 전 부문으로 아웃소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이처럼 팽창하고 있는 아웃소싱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가. 아웃소싱 전문연구기관 설립, 아웃소싱 프로세스를 수행할 전문인력 양성, 국가 차원에서 인증하는 서비스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척도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산업자원부가 후원하는 한국아웃소싱서비스대상은 품질 높은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해 아웃소싱 비즈니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 기업들을 발굴, 격려하고 서비스 제공사례를 널리 알려 국내 아웃소싱 산업의 질적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3회째인 한국아웃소싱서비스대상의 시상식은 4일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