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 산업자원부 장관 >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서비스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과 발전의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경제는 1980∼1990년대의 자본투입 주도형 발전전략 추진으로 생산공정 분야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신제품 개발능력(선진국의 70%)과 부품자급도(선진국의 65%)가 낮고 중국의 빠른 성장으로 자동차 기계 등 전통 주력산업의 기술력 격차가 4∼7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경제가 소득 1만달러의 함정에서 벗어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새로운 산업환경 패러다임에서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10년 후 산업환경을 감안한 성장동력의 추진과 함께 기계 정밀화학 등 전통산업과 서비스산업을 동반 발전시키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5.8%, 전체 고용의 63.3%를 차지하면서 외형상 성장했지만 노동생산성이 제조업의 63%,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8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는 공통적으로 '탈산업화' 현상과 소득향상에 따른 서비스 소비 증가로 사회전체가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는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행됐다. 제조기업들이 서비스에 의한 제품 차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 현상도 나타났다. 결국 서비스산업의 지식집약화ㆍ고효율화가 성장동력 추진과 선진경제 진입의 관건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기업이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잘 할 수 있는 핵심역량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고 나머지 활동은 기획에서부터 운영까지 일체를 해당분야의 전문기업에 맡겨 최대의 경영효율을 발휘하며 기업간 상생을 추구하는 경영전략의 하나로서 아웃소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아웃소싱은 90년대 말 경제위기 당시부터 기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적극 도입되기 시작했다. 초기엔 인력파견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최근엔 시설관리 정보기술 등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으로 사업의 범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