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3분기 노동생산성이 9.4%(연율기준)로 급등했다고 3일 수정 발표했다. 이는 1983년 2분기(9.7%)이후 최대 상승폭으로,앞서 발표된 잠정치(8.1%)는 물론 예상치(9.2%)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2분기 상승률은 7%였다. 노동효율지표인 생산성이 3분기에 크게 높아진 것은 단위노동비용이 줄어든 대신 상대적으로 생산량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 단위노동비용은 5.8% 하락,1983년 2분기 이후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노동시간은 0.8% 늘어났다. 이에 반해 국내총생산(GDP)은 8.2%(연율기준)나 급증했다. 노동비용이 떨어진 것은 기업들이 정규직을 줄이고 임금수준이 낮은 일용직을 많이 고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동생산성이 빠르게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은 점차 고용을 늘릴 가능성이 커졌다. 노동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기업들의 추가 고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FTN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로우는 "4분기 성장률이 3분기보다 둔화되더라도 기업들은 고용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이와증권 미국지사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모란은 "생산성이 경제회복기에 급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수치는 이례적일 정도로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