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건설시장은 주택시장과 민간건축 경기 위축으로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연구원과 건설업계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비슷한 예상을 하고 있다.


이달초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04년 건설·부동산경기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도 건설경기가 민간 주택시장 위축으로 시장규모가 올해보다 9.5% 감소한 87조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백성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여파로 내년엔 재건축 및 민간건축이 줄어들고 공공공사 시장도 사회간접자본(SOC)의 실질적인 감소와 최저가 낙찰 확대실시 등으로 1.8%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간 건축시장은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로 올해보다 13.6% 정도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토목부문도 민간건축 위축과 최저가낙찰 확대,턴키사업 심사기준 강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올해 대비 1.1%정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시장은 경기상승과 하락요소가 공존,정부의 정책변수가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집값의 경우 정부가 강력한 주택가격 안정의지를 내비치고 있는데다 실물경기 회복 지연,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안정대책 시행으로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가격이 상반기 2.9% 정도 소폭 상승했다가 하반기엔 3.9% 하락,전체로는 1.2%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은 상반기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재건축 활성화,주택모기지론 실시,신규수요 증가 등의 호재로 소폭 상승했다가 하반기 정부 규제가 더욱 구체화되면서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토지시장은 일부 신행정수도 주5일제 등의 재료 때문에 국지적인 상승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연 2∼3%의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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