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는 다시 채워 쓰는 리필상품이 잘 팔리는 등 리모델링 리사이클 등 이른바 '3-Re' 가 인기를 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비불황기의 선택, 3-Re'이란 보고서에서 리필과 리사이클, 리모델링 등 절약형 상품은 경기 침체기에도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들 상품은 환경보호 등 사회적 편익도 큰 만큼 세제?금융 등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의에 따르면 프린터 잉크를 다 쓰고 난 후 카트리지에 채워 쓸 수 있는 잉크나 대체 카트리지 제품의 경우 리필 업체들은 지난해 모두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전체 시장(약 4,000억원)의 20%를 점령했다.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A사의 경우 올 상반기 14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92억원) 대비 매출액이 58% 늘어났다. 또 가구와 의류, 가전제품 등 리사이클 제품도 기존 중고품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의에 따르면 리사이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5,600억원에서 올해에는 3조9,940억원으로 12.2%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 등은 이미 리모델링 공사가 전체 건설공사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는 점으로 미뤄, 우리나라도 2010년에 이르면 20조7000억원 규모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상의는 전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황에도 새로운 시장은 계속 형성되는 만큼 절약형 상품을 출시하려는 기업은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 편익을 먼저 고려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