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투어에 임하겠습니다." 2004년 일본골프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김형태(26)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상금랭킹 20위에 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태는 올해 일본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상금랭킹 5위에 들며 한국골퍼로는 허석호에 이어 두번째로 2부투어를 통해 풀시드를 획득한 선수가 됐다. 지난 96년부터 99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해온 김형태는 2000년 프로로 전향해 KTF2부투어에서 2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이듬해 정규투어 풀시드를 받았다. 2년간 국내 무대에서 뛰다 올해 일본 2부투어에 진출,PRGR컵에서 우승하며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올해 국내에서도 충청오픈에서 3위,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8위,PGA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기록하는 등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베스트 스코어 8언더파 64타에다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2백80야드로 찬스에 강한 김형태는 일본 투어에 적응한 뒤 미국 무대를 노크할 계획이다. 김형태는 "해외에서 뛰려면 아무래도 스폰서가 있어야 안정이 되는데 아직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형태는 국가대표 시절 만난 KLPGA투어프로 이정은(26)과 내년말 결혼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