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가루병 방제 천연살균제 개발 .. 한국화학硏 김진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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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에 나타나는 곰팡이병의 하나인 흰가루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환경친화형 천연살균제가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김진철 박사(35)팀은 전국에 자생하는 다년생 식물인 '소리쟁이' 뿌리조직의 추출물(AT-12)을 이용해 흰가루병을 방제할 수 있는 천연살균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친환경농업 벤처기업인 ㈜비아이지에 의해 '비타박스'라는 시제품으로 만들어져 현재 다양한 작물에 대한 약효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상용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에 따르면 곰팡이병의 25%를 차지하며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흰가루병을 방제하기 위해 합성살균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이로 인해 환경오염과 저항성균의 발생,잔류독성 등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에 자생하는 7백여종의 식물추출물을 활용해 주요 식물병에 대한 방제활성을 조사,흰가루병에 가장 효과가 있는 AT-12를 찾아낸 뒤 보리와 오이 등의 흰가루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지속성 효과 등을 확인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흰가루병 방제용 천연살균제는 합성살균제보다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천연살균제는 일부 합성살균제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