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제동시스템인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돼 내년부터 국산 중형차종에 장착된다. 현대모비스는 4일 충남 천안에서 박정인 회장,독일 보쉬사 진 두포 부사장 및 협력업체 대표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SP공장 준공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갔다. ESP는 커브나 빙판길에서 자동차 바퀴,조향 휠,차체 중심 등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좌우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첨단 제동시스템이다. 잠김방지제동장치(ABS)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 4백억원을 들여 완공한 천안 ESP공장은 연산 1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측은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ESP를 현대차가 내년에 뉴EF쏘나타 후속 모델로 선보일 NF를 비롯 TG,CM 및 기아차의 VQ 등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에쿠스 4천5백cc 및 오피러스 등 고급 차종에만 ESP가 수입돼 장착됐고 기타 차량에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보쉬의 ABS 5.3모델과 티베스사의 ABS제품이 장착돼 왔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05년 국내 자동차시장의 ESP 장착률이 15%까지 상승,제동시스템 매출이 올해 7백억원에서 2천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