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올해 전문대 입시에서도 많은 수험생들이 취업이 유리한 과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 전문대 인기학과는 경쟁률 및 커트라인이 같은 시기 정시모집을 하는 4년제 대학을 오히려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상위권 전문대 인기학과의 경우 수능 3백10점 이상에서 합격선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지원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던 전문대 수시모집에서도 인터넷미디어와 자동화시스템 호텔외식 유아교육 치위생 안경광학 관광계열 등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경쟁률이 수도권과 지방을 불문하고 상당히 높았다"며 "취업을 보장받는 한국철도대와 농협대, 국립의료간호대 등과 고대 병설 보건대,서울보건대 등 인기 전문대의 최상위권 학과는 3백10점 이상은 돼야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대학 상위권 학과 및 동아방송대 신구대 인천전문대 인하공업전문대 등 수도권 상위권 대학 중ㆍ상위권 학과와 대구보건대 울산과학대 청주과학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학과는 2백85∼3백9점에서 합격선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천길대 경원전문대 동양공업전문대 등 수도권 중상위권 및 지방 상위권 전문대의 상위권 학과 합격 예상 점수대는 2백65∼2백84점으로 추정됐다. 또 2백25점은 돼야 수도권 하위권과 지방 중위권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정시모집 정원 내ㆍ외 모집인원의 60% 정도를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거나 수능성적 비중이 미미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1백20점 미만의 수험생들도 특별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유 실장은 "전문대의 경우 무제한 복수지원으로 인한 높은 경쟁률에 겁을 먹고 지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경쟁률에는 허수가 많으므로 성적이 적정 수준이라면 소신껏 지원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또 수능을 40% 이상 반영하는 일반전형은 수능 위주로,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게 유리하며 4년제 대학에는 없고 취업 전망이 밝은 뷰티디자인 계열, 푸드스타일리스트과, 귀금속세공과 등은 합격선을 지난해보다 2∼3점 올려잡는게 안전하다고 유 실장은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