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게걸음' 장세를 펼치는 사이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소외주가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우량 블루칩이나 업종대표주의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대상에조차 끼지 못했던 '비주류' 종목들이나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컸던 우선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4일 "화학 반도체 시멘트 타이어 자동차부품 등 업황호전 업종에서 업종대표주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비(非)대표주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최근 장세의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화학업종에서는 이달들어 SK가 5% 오른데 반해 한솔케미언스와 금호석유화학은 38%와 20% 가량 급등했다. 시멘트업종의 한일시멘트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고려시멘트는 30% 가까이 올랐다. 자동차부품 대표주인 현대모비스는 이날까지 사흘째 하락했지만 평화산업 세종공업 한국프랜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옆걸음을 하고 있지만 넥센타이어는 20% 가량 상승했다. 김세중 연구원은 "업황이 호전되면 그 정도는 다를지라도 수익개선이 되는 것은 비대표주도 마찬가지지만 그동안 주가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내수부문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업종의 '소외주 찾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