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1:11
수정2006.04.04 11:13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이끌고 있는 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의 인터넷 팬클럽이 결성되는 등 검찰이 전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만화 '대선자객(大選刺客)' 등 검찰수사를 풍자한 유머 게시물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검찰이 정치권의 거센 저항에 맞서 불법 대선자금 및 측근비리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내용의 '대선자객'은 네티즌들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4탄까지 제작됐다.
'노무현 대장군'이 딴나라당 장수들과 홀로 맞서 싸울 때 송광수 강금실 안대희 장군이 홀연히 나타나 '딴나라당' 장수들을 잇따라 쓰러뜨리고 이에 딴나라당 장수들이 '특검폭탄'으로 대응하자 노무현 대장군이 직접 칼을 빼든다는 내용으로 '도깨비뉴스' 등 각종 인터넷 매체는 물론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게시되기도 했다.
대선자금 수사의 등장인물을 얼기설기 엮어 총망라한 '섬 이야기'라는 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글은 "이곳 원주민(국회의원)들은 '정치'라는 물고기로 만든 회인 '국회'를 즐겨 먹고 곤충인 '재벌'이 따온 꿀을 먹는다"는 내용으로 대선자금 수사의 등장인물이 모두 등장하고 있다.
이 글은 "이 섬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금이 묻혀 있는데 이 금은 '대선자金'이고 섬에 나오는 약수는 '송광수'"라는 식으로 이야기의 서사 구조가 수사에 맞춰 계속 확장되는 양식을 띠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