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화학회사인 스미토모화학이 앞으로 3년간 한국에 8억달러를 투자,LCD부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한 중인 요네쿠라 히로마사 일본 스미토모화학 본사 사장은 4일 "LG필립스 파주공장 및 삼성과 소니의 LCD합작사 설립 등으로 인한 한국내 LCD부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오는 2006년까지 8억달러를 투입,한국법인인 동우화인켐의 생산설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1991년 스미토모화학이 한국에 첫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총 투자금액이 8억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투자규모는 파격적인 것이다. 요네쿠라 사장은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에 당초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인프라구축 등 부대비용이 2억달러 정도 증가해 투자규모를 7억달러로 늘려 도광판 생산설비를 신설하고 편광필름과 컬러필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라며 "한편 익산 공장에도 1억달러를 투입해 반도체와 LCD 원료 생산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열린 '외국기업의 날'에서 우수외국인투자기업으로 선정돼 한국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요네쿠라 사장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일본 본사에서는 기술개발만 하고 최첨단 플랜트는 해당 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에 건설하는 '소비지 밀착형'이 본사의 해외진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