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독감'으로 불리는 푸젠 A형 독감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4일 사스 관련주들 주가가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휴대용 손세정제를 판매하는 파루는 가격제한폭인 11.79% 오른 1천1백85원을 기록하며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사스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펜타글로빈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고려제약 역시 11.57% 오른 1만5천9백원에 장을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굳건히 지켰다. 고려제약은 이날까지 8일 연속 상승했다. 또 관련주인 엔바이오테크 씨티씨바이오 등도 동반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독감이 호흡기 질환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사스를 연상시킨 것 같다"며 "그러나 두 질환 모두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 지 미지수라는 점에서도 비슷하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