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 및 소비 부진,정치적 혼란이 내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 1백20개사(응답기업은 91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경제운용방향에 대한 업계 의견'을 조사한 결과 내년에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요인으로는 민간소비 회복 부진(35.0%),투자 부진에 따른 성장여력 고갈(25.0%),총선 등 정치적 혼란(20.0%) 등이 지적됐다. 응답업체의 59.1%가 대선자금 수사가 내년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반면 이라크 파병(47.1%)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65.5%)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기업들은 내년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으로 경제불안 해소·경제심리 회복(53.4%)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 다음은 안정적 성장기조 유지(25.0%),투자활성화·일자리창출·수출호조세 유지(각 5.7%),내수진작(4.5%)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 경제가 어려웠던 이유로 50.5%가 정책 혼선과 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들었다. 한편 응답 기업의 64.8%가 내년 경기 호전을 기대했으나 '변화 없다'와 '악화 또는 매우 악화될 것'이란 응답도 각각 19.8%와 15.4%에 달했다. 특히 기업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견해는 1.8%에 그쳤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