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크레디텍의 주가가 외국인 '단타족'의 영향으로 크게 요동치고 있다. 불과 보름 사이에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6% 이상 뛰었던 주가가 원위치로 돌아왔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브라운관 부품을 삼성SDI에 공급하는 동양크레디텍은 최근 사흘간 주가 하락률이 15.5%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 종목은 외국인 단타에 국내 투자자들이 휘둘린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외국인이 처음 주식을 매입했던 시점은 지난달 17일.한꺼번에 2.8%의 지분을 사들이며 당일 주가를 가격제한폭까지 끌어올렸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18일에도 주가는 상한가였다.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매수가 시작된지 불과 5일만에 주가는 26.1%나 뛰었다. 그러나 4.3%까지 지분을 늘렸던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고 지난 1일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급락,외국인 매수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현재 지분율은 사실상 '제로'인 0.01%로 낮아졌다. 3천원대 후반부터 4천원대에 주로 주식을 매입한 외국인도 차익을 남기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