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대 1의 경쟁률을 자랑하던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이 순식간에 얼어붙으면서 서울 강남권에서도 미분양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된 동양파라곤의 경우 아파트 58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백42실에 대한 청약을 지난 2일 접수했으나 대거 미분양 사태가 벌어져 다시 선착순 분양에 들어갔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평형과 층에 관계없이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아파트가 청약접수 단계에서 미분양이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분당 더샵스타파크,서울 광진구 트라팰리스 등의 주상복합은 그동안 수십대 일에서 최고 1백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논현동 동양파라곤은 분당선 환승역으로 개발되는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분양 관계자들은 그동안 분양 성공을 자신했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