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겨울 독감관련 사망자가 예년의 두배 수준인 7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건당국자의 전망을 인용, "독감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으며 상황도 최근 수년 내 가장 심각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콜로라도ㆍ텍사스주는 이미 독감이 창궐해 콜로라도에서만 이날 현재 6천3백6건이 확인됐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해 콜로라도주 전체 독감환자의 세배에 달하는 것이며, 이미 어린이 5명이 죽었다. 텍사스에서도 최소한 어린이 3명에 성인 1명이 독감과 관련해 숨졌으며 워싱턴주 양로원에서 3명, 뉴멕시코주에서도 어린이 3명과 어른 1명이 최근 사망했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애리조나 유타 네바다 워싱턴 아이다호 아칸소 테네시 펜실베이니아주까지 독감영향권 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