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발생한 대형 열차 사고로 딸과 한국인 사위를 한순간에 잃은 현지 여성의 비통한 사연이 전해졌다.18일 태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김모씨와 그의 태국인 아내 A씨의 시신이 돌아오자 A씨의 60대 어머니 B씨는 관 앞에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B씨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오열했으며,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태국의 전통 절차에 따라 A씨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앞서 지난 14일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고속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 대형 크레인이 여객 열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32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 19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무너진 크레인이 3량으로 구성된 열차의 중앙을 덮치면서 객차가 두 동강 나 탈선과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다.주태국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김씨는 A씨와 혼인 신고를 마친 뒤 함께 사고 열차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두 사람은 10년 넘게 교제해온 사이로, 태국에서 혼인 신고를 마친 뒤 A씨의 고향인 태국 동부 시사껫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대사관은 국내에 있는 김씨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전달하고 태국 입국을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가 "이란은 중동의 한국이 됐어야 했지만 북한이 됐다"면서 이란의 상황을 한반도 상황에 빗댔다.레자 팔레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모든 국가들과 공정한 관계를 맺을 것이지만, 자유민주정부를 원하는 만큼 동맹과 협력 파트너로서 서방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란인들은 지금 정부와 달리 평화와 안정성, 교역과 상업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슬람 혁명 당시 이란은 한국보다 5배 높은 국내총생산(GDP)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란은 북한이 됐다"면서 "인적 자원이나 자연 자원이 없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 민생을 박탈하고 국가와 자원을 착취며 배를 굶기는 정권, 극단적인 테러 그룹과 지역 안팎의 간첩을 지원하는 정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화 정책으로 정권 붕괴가 늦춰졌기에 지금까지 유지된 것"이라고 부연했다.또 팔레비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무너질 것"이라면서 현재의 신정 체제가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반정부 시위가 국가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민심을 모을 야당 지도자가 없는 이란에서 레자 팔레비는 거의 유일한 지도자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팔레비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폐위된 이란의 마지막 국왕 무함마드 리자 팔레비의 장남이다. 왕정 붕괴 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승객들의 체중이 줄어드는 데 따라 미국 항공사들이 연료비를 최대 5억8000만달러(약 850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CNBC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흐야오글루 항공·운송 섹터 애널리스트팀은 지난 12일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항공업종 리서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비만율은 3년 연속 하락하고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다고 보고된 성인 수는 두 배로 늘었다. 승객의 평균 체중이 10% 감소할 경우 전체 항공기 이륙 중량은 약 2%(약 1450㎏), 연료비는 최대 1.5% 줄고, 주당순이익은 최대 4%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사 전체 운영비의 19%를 연료비가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4개 항공사는 올해 약 160억 갤런의 연료를 소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 가격을 갤런당 평균 2.41달러로 가정하면 연료비 총액은 약 390억달러(약 57조4700억원)에 달한다.항공사들은 오랜 기간 항공기 무게를 줄일 방편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무게가 연료 효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어서다. 일례로 유나이티드항공은 2018년 기내 잡지 '헤미스피어'를 더 가벼운 종이로 제작해 1부당 1온스를 줄였다. 이 조치는 연간 약 17만 갤런, 당시 기준 약 29만달러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보고서는 "이번 절감 추정치에 (비만 승객이 줄어든 데 따른) 간식 판매 감소로 인한 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