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광주,전주, 창원 등 전국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추진 중단 등을 요구하는 제2차 전국 농민대회가 동시에 열렸다. 농민들은 시.군별로 100~300명씩 모여 집회를 갖고 한.칠레 FTA 폐기와 농가부채 해결 등을 주장했으며 집회가 끝난 뒤 거리행진을 벌이는가 하면 각 정당 지구당사무실을 방문, 국회의원들이 FTA 반대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광주.전남 농민연대 소속 농민 1만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도내 19개 시,군에서집회를 열고 "농산물 시장 개방에 앞장서는 청와대와 국회는 각성하라"고 촉구했으며 이 가운데 회원 20여명은 광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TA 즉각철회'를 주장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박관용 국회의장 앞으로 쌀 3가마씩을 택배로 보냈다고 밝혔다. 경북에서도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소속 농민 등 1천600여명이 도내 곳곳에서 농민결의대회를 가졌으며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의 시.도지부에서 FTA반대 및 구속농민 석방에 대한 서명을 받았다. 경찰은 집회가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만약의사태에 대비, 지역별로 중대단위의 병력을 배치했다. (창원.전주.수원.광주=연합뉴스) 황봉규.박성민.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 bong@yna.co.kr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