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 한라 위니아가 2003 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에서 `공포의 외인구단' 모빌엣지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개막 이후 선두를 독주했던 한라는 6일 오후 춘천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심의식과 김도윤이 2골씩 터트리는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모빌엣지를 9-2(3-1 2-0 4-1)로 제압하고 종합전적 11승 1패를 기록, 1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준우승은 연세대(10승2패)가 차지했고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3,4위는 고려대(8승3패)와 모빌엣지(5승6패)에 각각 돌아갔다. 이로써 3전2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는 오는 9일 한라-모빌엣지, 연세대-고려대 경기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한라의 강인한 체력과 우월한개인기가 단연 돋보인 한판이었다. 한라는 1피리어드 5분 20초에 주포 송동환의 선제골에 이은 12분 42초 김도윤의추가골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5분 12초 뒤 박일호에 추격골을 허용해 잠시 주춤거렸다. 하지만 1피리어드 종료 27초 전에 나온 백전노장 심의식의 한방으로 승기를 잡은 한라는 2피리어드 4분 8초와 8분 11초에 김도윤과 전진호의 쐐기골로 일찌감치승부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한라는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겨 3피리어드에만 내리 4골을 퍼부었고 모빌엣지는 경기종료 3분 34초를 남기고 나온 김현철의 추가골에 만족해야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학 최강 연세대가 2골을 넣은 이유원을 앞세워 약체 광운대를 5-2(4-0 1-1 0-1)로 꺾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