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의 전면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팔레스타인 13개 분파간 회의가 과격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시리아계 분파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파는 이스라엘이 군사공격을 멈출 경우 팔레스타인측 역시 모든 폭력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하마스 등은 이스라엘내 민간인에 대한 공격만 중단할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슬람 지하드'의 모하메드 알-힌디 대변인은 6일 "이스라엘측이 우리 시민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리도 민간인은 피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고 보다폭넓은 휴전문제는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한 이스라엘측의 협력을 보장할 경우,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을 주선한 이집트측은 팔레스타인 분파들이 이스라엘내 민간인 뿐만아니라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과 유대인 정착민들에 대한 공격도 중단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집트나 파타당 대표들은 그 실현 가능성에는 무게를두지 않고 있다. 파타운동 대표인 알 그네임은 "실패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원하는 바를 얻은 것도 아니다"면서 "불가능한 것은 없지만 포괄적인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은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의 결과는 7일 성명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대표들은 여전히 문안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3개 팔레스타인 분파 대표들은 이집트 그레이트 피라미드 부근 안가에서 이틀째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인에 대한 자살폭탄공격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군의 가혹한보복 등으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3년 이상의 팔레스타인 봉기를 종식시킬 방안을논의하고 있다. 이번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오마르 술레이만 이집트 장군은 이번주중 팔레스타인측의 휴전제안을 들고 미국을 방문, 이스라엘측에 휴전에 나서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한편으로 미국의 지원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와 쿠레이 총리측은 휴전협상이 2005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명시한미국과 국제사회의 중동평화안인 `로드맵'을 소생시키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레이 총리는 6일 카이로에 도착, "공짜(free) 휴전협정은 없을 것이며 휴전협정과 상호 정전만 있게될 것"이라면서 어떠한 경우든 이스라엘이 폭력을 자제해야만한다고 강조했다. 쿠레이 총리는 이스라엘측으로부터 휴전과 관련한 어떠한 언질도 받지 않았다고전제, "이 문제를 이스라엘과 논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보장도 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우선 우리 내부에서 공통된 이해관계를 찾은 뒤 이스라엘측과 협상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