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여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3백20개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올 1∼9월 '처분전 이익잉여금'은 20조8천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처분전 이익잉여금은 법적 적립금을 뺀 순이익에 이월 잉여금을 합친 금액으로 기업들은 이 돈을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상장사가 처분전 이익잉여금을 모두 배당한다고 가정할 경우 5일 종가 기준 상장사의 배당 수익률은 평균 10.52%로 1년 전의 13.79%보다 낮아졌다.
처분전 이익잉여금 전액을 자사주 매입에 쓸 경우 상장 주식수(보통주 기준) 대비 자사주 매입 비율은 20.46%로 작년의 20.67%보다 소폭 떨어졌다.
처분전 이익잉여금은
삼성전자가 3조6백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2조2천8백90억원)
POSCO(1조5천49억원)
현대차(1조2천8백94억원)
삼성SDI(4천3백41억원) 순이었다.
처분전 이익잉여금을 모두 배당할 경우 배당 수익률이 높은 상장사는
국동(3백36.4%)
혜인(2백82.0%)
삼영무역(2백64.5%)
고려제강(2백56.8%)
동부정밀화학(2백55.3%)
삼양통상(2백10.6%) 등으로 나타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