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국제적십자회의는 전세계가 국제 인도주의 법규의 준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6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적십자 창설협약(제네바협약)에 가입한 191개 당사국 정부. 적십자사 대표들이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부터 열린 국제적십자회의는 이날 결의문에서 국제 인도주의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당사국 정부들에 이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국제적십자회의는 결의문에서 당사국 정부들은 일반대중과 군인들에 대해 국제인도주의 법률을 폭넓게 알리고 전범자 처벌법의 제정을 포함한 개별국 차원의 조치를 취할 것과 기존 준법 메커니즘이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당사국 정부. 적십자사 대표들은 이날 동시에 채택한 최종선언문에서 무력분쟁의 모든 관련 당사자들은 민간인에 대한 우발적이거나 고의적인 살상과 위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십자회의는 2004년부터 차기 회의가 열리는 2007년까지 당사국들이 분쟁과 자연재난, 질병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구체적 목표들을 담은 '인도주의 행동의제'도 합의했다. '인도주의 행동의제'에는 분쟁의 결과로 초래된 실종자 파악, 사망자의 시신 발굴과 신원 확인 절차를 개선하며 당사국들이 대인지뢰의 전세계적 금지 조치를 위해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이라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사무소가 피격되는등 분쟁사황에서 인도주의 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열렸지만 결의문 자체는 '인도주의 활동 종사자들의 '정치적,군사적 중립'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야콥 켈렌버거 ICRC위원장은 폐막 뒤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도주의 지원활동의 안전 확보는 지극히 까다로운 문제이지만 (활동 기준의 재검토와 같은)구속력이있는 결의를 추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