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이들이 AI 모델을 개발한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중국 제재로 충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오픈AI, 구글 등 미국 빅테크와 비슷한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개발 비결로 하드웨어가 아닌 최적화, 알고리즘 등이 손꼽히면서 미국 빅테크 대비 충분한 하드웨어 확보가 어려운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도 이들의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딥시크가 관심을 끈 계기는 이달 공개한 논증(reasoning) AI 모델 ‘R1’이다. 오픈AI의 ‘o1’처럼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사고 사슬(CoT, Chain of Thought) 기법을 활용한다. 월 20달러를 내고 챗GPT플러스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쓸 수 있었던 o1과 달리 R1은 무료로 쓸 수 있는 데다 성능도 o1 못지않아 화제가 됐다. 전 세계 주요 앱 마켓 상위권을 딥시크 앱이 차지한 상황이다.이에 앞서 전문가들은 작년 5월 딥시크가 공개한 오픈소스 AI 모델 ‘V2’에 주목했다. 이 모델의 추론 비용은 100만 토큰당 1위안(약 200원) 수준이었는데 메타의 라마3 70B와 비교하면 7분의 1, 오픈AI GPT-4 터보의 70분의 1에 불과했다. 중국에서는 V2의 출시로 가격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이 V2 출시 이후 잇달아 AI 서비스 이용료를 낮췄다. 작년 11월에는 이를 개선한 모델 V3를 공개했다. 딥시크는 이 모델의 학습 비용이 557만달러(약 82억원)라고 밝혔는데 이는 메타의 라마 3.1(6억4000만달러) 대비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숫자다. 딥시크가 밝힌 숫자가 축소됐다는 의혹도 있지만 다른 AI 모델보다 훨
중국의 수학 천재 량원펑이 세계에 몰고 온 '딥시크 AI(인공지능) 쇼크'로 중국의 저비용 고효율 기술을 뜻하는 '신질생산력'의 서막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초 양회에서 공급망 개선 및 과학기술 자립을 최우선 목표로 걸고 기술패권 확보 방향 ‘AI 플러스(+)’를 제시했다.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 고효율 기술과 제품을 만든다는 ‘신질생산력’을 모토로 이른바 6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엔지니어들을 집결시키고 있다.6대 미래산업은 양자 등 미래정보, 원전·핵융합 등 미래에너지, 우주 탐사와 위성 항법 등 미래공간, 합성생물학 등 미래의료 등이다. AI는 6대 산업 모두에 깔리는 인프라로 기능한다. 중국은 미래산업 신질생산력 달성의 중요한 요소로 소프트웨어(SW)를 지목했다.중국은 지난 2021년 내놓은 5개년 과학기술 고도화 계획 14.5 규획(14차 5개년 계획)에서도 SW 경쟁력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AI에서 ‘SW 글로벌 장터’인 오픈소스 알고리즘 구축을 주요 목표로 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도체에선 EDA(전자설계자동화), 탄화규소(SiC)·질화갈륨(GaN) 등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개발을 주요 과제로 명시했다. 모두 SW 설계가 관건인 시스템반도체 관련 기술들이다. 시스템반도체 SW 설계
KT클라우드가 미국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인 랙스페이스 테크놀로지와 손을 잡았다. 클라우드 운영 효율성을 높일 기술력을 확보해 더 많은 기업과 거래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KT클라우드는 랙스페이스와 협력 관계를 맺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31일 발표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 기반에서 잘 실행되도록 구축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뜻한다. 클라우드 업체가 네이티브 표준 아키텍처(설계)를 수립하면 이용자(기업)는 클라우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거래 기업을 늘리기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이 회사가 랙스페이스에 협력을 제안한 것은 기술 중심 회사로 변하겠다는 목표에서다. 랙스페이스는 멀티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곳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오픈스택’이라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운영 시스템을 만들었다. 전 세계 클라우드 기술 발전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KT클라우드는 2023년 KT에서 분사해 자체 경쟁력 확보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분사를 하고 나서도 KT 의존도가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