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가 달구는 '핫이슈3'] 방탄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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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물갈이'와 정치개혁,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이런 정치현안이 제기될 때마다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중진정치인과 소장.개혁파의원들로 갈려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민감한 정치사안은 자신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일부 중진의원들이 불을 댕긴 '불출마선언'은 다른 중진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고,동료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선 겉으로는 처리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꽁무니를 빼고 있다.
정치개혁이라는 대세 앞에선 "그렇게 해야 한다"고 큰 소리치면서도 개개인의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보다는 자신의 자리보전에 연연하는 것이 우리 정치현실이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각 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회에는 현재 한나라당 박명환 박재욱 박주천 의원,민주당 박주선 이훈평 의원,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다.
각 정당은 10일부터 소집되는 임시 국회가 이들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한 '방탄국회'가 아니냐는 비난을 의식,일단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훈평 의원은 8일 "체포동의안을 조속히 상정,처리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주천 의원도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국회의 보호막에 숨어 있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체포동의안 처리에 떳떳하게 응하겠으며 이런 결심을 당지도부에도 조만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 정당은 일부 의원들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명확한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면서 각 당은 '방탄국회'를 놓고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열린우리당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한 번도 빨리 표결하자는 입장을 취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도 자기들만 '방탄국회'에 반대하고 다른 당은 '방탄'을 위해 애쓰는 것처럼 '3류 선전전'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경멸한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단식하고 국회 등원을 거부한 것은 이미 '방탄국회'가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