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오를 때는 물론 떨어질 때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양방향'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8일부터 16일까지 주가 상승기와 하락기에 모두 이익을 낼 수 있는 '인베스트 지수 연동 투웨이 채권 V-4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지수가 0∼30% 오를 경우에는 최대 연 15.99%의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동시에 지수 하락률이 5∼20%일 때도 최대 연 3.99%의 이익을 낼 수 있다. 또 한 번이라도 주가가 30% 이상 상승하면 연 6%의 수익이 확정되고 그 밖의 경우는 원금이 보존되도록 설계됐다. 만기는 6개월이다. 삼성증권은 수익률 확정기회가 3년 동안 6개월 단위로 최대 6번까지 부여돼 주가 상승시 최고 27.6%(연 9.2%)까지 수익이 기대되는 '6 챈스 ELS'청약을 17일까지 받는다. 이 상품은 가입 후 3년이 되는 시점까지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0∼27.6%의 수익이 지급된다. 이 상품은 가입 후 6개월마다의 지수가 가입 때보다 같거나 높으면 수익이 확정되고 낮을 경우엔 다시 6개월간 자동 연장된다. 연장될 때마다 4.6%씩 수익이 누적된다. 가령 1년6개월 시점(3회 연장)에서의 지수가 가입 때보다 높으면 수익률은 13.8%(4.6%?3회)가 되는 식이다. 국민투신운용도 만기(6개월)까지 주가가 마이너스 25%∼플러스 25%의 범위 안에 있다면 최대 연 11.25%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KB스타 안정2 ELS펀드'를 17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국민투신운용 관계자는 "주가가 800선 언저리에 머물러 추가 상승할지 하락 반전할지 애매한 상황이라 주가 하락기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ELS 상품이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만일 주가가 지금보다 더 높아지면 하락장에 무게 중심을 둔 ELS 상품이 주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