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회장 박재승)가 8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 특별검사 후보 선정작업에 본격 돌입함에 따라 특검 지휘봉을 누가 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협 관계자는 이날 "기존 특검 인선 절차대로 지방변호사회 등의 의견을 청취하되 각계각층의 의견도 종합 수렴해 후보를 추천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대통령의 추천의뢰서가 접수된 만큼 주어진 기한인 다음주 15일까지는 적임자를 고르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법조계 안팎에선 사안의 무게로 볼 때 검찰총장이나 중수부장 출신 변호사가 특검 후보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총장과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한 이명재 변호사(사시 11회)와 중수부장 출신인 심재륜 변호사(사시 7회), 안강민 변호사(사시 8회) 등이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 현 국민대 총장인 정성진 변호사(사시 2회)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실시된 4차례의 특검추천에서 후보선임을 고사해온데다 정치권 등에서 '친여성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특별검사는 대통령의 추천의뢰를 받은 변협이 7일 이내에 2명을 추천하게 되며 대통령이 추천후 3일 이내에 한 명을 뽑아 임명하게 돼 있어 오는 18일께에는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