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대구지역의 컨벤션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컨벤션센터 개관 3년만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EXCO대구(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개관 3년만에 가동률이 69%에 달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70%에 가까운 가동률은 지난해 평균 가동률(35%)보다 두배가까이 높은 것으로 지방전시장 가운데 최고다. 백창곤 엑스코사장은 "서울에 비해 호텔 등 인프라가 취약한 상태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유치 전시회 중 대구국제섬유박람회와 대구국제광학전,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 등은 이미 국제전시회 대열에 합류할 정도로 성공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에는 국제섬유기계전 모터사이클쇼 소방안전엑스포 등 7∼8개의 국제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도 올해 개장 후 3년만에 3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동률도 46%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정도 올랐다.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와 신발피혁전, 국제해양조선관련 전시회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수 벡스코 사장은 "조선과 자동차 신발 섬유 등 지역특화산업을 국제적인 행사로 도약시켜 컨벤션산업이 부산의 중심산업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외국바이어가 많이 찾는 전시회를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산ㆍ대구=김태현ㆍ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