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5대 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총수 소환 등 조사 일정을 연말까지 모두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자금 수사' 본류와는 별도로 기업 부문 수사는 연말까지 끝낼 것"이라며 "대선자금 본류에 대한 수사 일정과 똑같이 끝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현 수사 상황에 비춰 기업 총수들을 반드시 사법처리하거나 소환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수사는 총수의 소환 문제가 본질이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수사 문제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안대희 중수부장도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된 기업들이 정치권에 제공한 자금의 규모 등을 이달 말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연내 기업관련 수사를 끝낼 것임을 시사했다. 안 중수부장은 SK비자금 수사와 관련해선 "아직 수사가 끝난 것이 아니다"며 "손길승 SK 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총장은 측근비리 수사 문제에 대해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면 관련 서류를 모두 넘기고 검찰 수사는 중단한다"며 "특검 수사가 본격화될 때까지는 수사를 지속하되 특검 수사가 착수된 뒤에도 중복 수사하게 되면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법무부 감찰실장 역할론에 대해 "검찰 내 중복 감찰 문제 등 감찰실장의 역할 문제와 관련한 대검 자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지난주에 검찰 자체 의견을 법무부에 넘겼다"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