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세종과학기지 조난사고 관계부처 회의후 브리핑에서 "아르헨티나의 군함과 러시아 보급선이 수색에 참여하는 등 실종자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경 한국해양연구원장, 손정웅 국무조정실 연구지원심의관, 김예동 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장의 문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 지금 현지의 상황은. ▲아침이다. 3시간 전 파고가 높았다. 무리를 무릅쓰고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 먼저 조난당한 `세종2호'와 어떤 내용을 교신했나. ▲현지시간으로 12월6일 오후 5시30분 통신이 두절됐다. 이후 7일 오전 8시30분에 통신이 재개, 약간 교신하다가 배터리 이상인듯 잠정 중단됐다. 그후 3-4차례 통신교환이 있었다. 이날 오후 7시께 구조수색대를 편성해 구조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오후 8시50분께 대원으로부터 "고무보트에 이상이 생겼다. 조종수가 물에 빠졌다"는 보고를 받고 통신이 두절됐다. -- 7일 구조대원을 보낼때 악천후였나. ▲바람이 초당 풍속 14m에서 10m이하로 떨어지고 시계가 좋아져 구조를 나가야 한다고 현지에서 판단했다. 조종수는 남극에 3년이나 있던 베테랑이어서 조종 미숙은 있을수 없다. 구조선은 상당히 비상장비를 잘 갖추고 나갔다. -- 현지의 기후환경은 어떤가. ▲저녁때 구조를 나갔지만 남극은 지금 그 시간에도 환하다. 현지의 외부 기온은 섭씨 영하 3도이고 수온은 1도으로 저녁에도 일정하다. 밤 12시가 넘으면 2-3시간 깜깜해졌다가 다시 환해지는 정도이다. 백야이다. -- 구조선을 내보낼때 안전규정은 지켰나. ▲안전규정에 초당 풍속이 14m 이상일 때는 보트가 나가는게 원칙적으로 금지돼있다. 그러나 풍속이 그 이하여서 그에대한 문제는 없었다. -- 생존 가능성은. ▲물에 빠졌을 때 구명복을 입고 있었다면 수온이 낮아도 오랫동안 견딜수 있다. 보트나 육지에 올라오면 오랫동안 버틸수 있다. 먼저 사고당한 `세종2호'에 승선한3명은 육지에 피신했을 가능성이 크다. 바람만 잘 막고 은신해 있다면, 몸이 젖지않은 상태라면 오랫 동안 생존할수 있다. 그러나 두번째 사고를 당한 구조선(세종1호)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대원들이 물에 빠졌건, 아니건 고무보트가 동풍에 밀려세종기지의 서쪽편인 칠레기지쪽의 섬에 닿아 대원들이 섬에 내려있는 것이다. -- 세종 1.2호의 선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배에 문제있었던 것은 아니다. -- 대원들이 이런 경우를 대비한 훈련을 받았나. ▲생존훈련은 올 여름 국내에서 일주일 동안 했다. 현지로 떠나기 전에도 환경.안전교육을 실시했다. -- 어떤 종류의 악천후였나. ▲처음에 24명을 승선시켜 출발할 때는 아주 기상이 좋았다. 눈보라로 기상이악화됐을때는 시계가 거의 100m 이내로 떨어져 있었다. 남극에서는 밖에 나갔다가기상이 나빠지는 것은 아주 잦다. 돌아오지 않고 다른 기지에 묶기도 한다. 그러나 출발하고 보니 도중에 날씨가 나빠진 것이다. -- 수색 상황은. ▲외교부를 통해 칠레와 협조하고 있다. 대원들은 걸어서 해변가를 수색한다. 아르헨티나 군함과 러시아 보급선이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상이 좋아지면 헬기 수색을 하려고 한다. --정부 관리가 현지에 급파되지 않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