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연예술계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정부가실업수당감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내년 칸 영화축제를 무산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공연예술계 비정규직 근로자 4천여명은 8일 정부에 실업수당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며 파리 시내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가 실업수당 감축안을 강행하면 내년 봄에 열릴 칸 영화축제 때 파업을 벌이겠다고 위협했다. 공연이나 문화예술 행사가 있을 때만 비정기적으로 일해 '앵테르미탕'(intermittent)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지난 7월 실업수당 감축안에 반대하는 파업을 강행해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대표적인 연극축제인 아비뇽 축제를 무산시킨 바 있다. 공연예술인, 지원인력 등이 대부분인 이들은 공연이 없는 기간에는 월급 대신실업수당을 지급받고 있으나 정부는 이 부문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실업수당을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