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광고大賞] '하이트맥주' ‥ '보는듯 마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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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의 광고는 소비자에게 '맥주의 맛'을 전달한 대표적인 광고로 꼽힌다.
하이트의 '천연암반수 광고'는 광고를 본 소비자에게 맥주를 마시고 싶은 충동을 준 빅히트 광고로 기억됐다.
광고계에서는 오늘날의 하이트가 있게 한 것은 제품 못지 않게 광고의 기여도가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광고를 통해 하이트는 '1백80도 기분전환'이라는 컨셉트와 '깨끗한 맥주'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었다.
제품의 특징인 1백% 암반수로 만든 순수한 맥주라는 점을 핵심 타깃인 20대 중반 남녀에게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1백80도 기분전환'이란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이들이 하이트를 선택하게 했다.
기분전환 캠페인은 제품 특징을 알리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우선 맥아 껍질을 제거해 맥주의 쓴맛을 제거한 맥주임을 강조했다.
또 '한국에서 처음으로 나온 비열처리 맥주'란 점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열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맥주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광고를 통해 널리 알렸던 것.
하이트맥주는 캠페인과 광고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는 데도 신경을 썼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처음 장애인용 점자 캔맥주를 개발했다.
식음료업계 최초로 온도계 마크가 붙은 아이디어 상품도 내놨다.
맥주가 최적의 음용온도로 시원해지면 상표에 붙은 온도계 마크의 색이 변하는 제품이었다.
하이트는 기분전환 캠페인을 사람과 사람간 기분전환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밝고 건강한 웃음을 지닌 탤런트 김래원을 광고 모델로 캐스팅한 것은 이같은 업그레이드를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주소비층인 젊은층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전략으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얘기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