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이 2005년 세계 경제 성장이 감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각) 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내년 세계 GDP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4.2%로 소폭 상향 조정하는등 내년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추정한 반면 오는 2005년에는 3.7%로 주저앉으면서 감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경기부양책 소멸과 함께 미국이 성장 감속의 선두에 서겠지만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 그치지 않고 일본,중국,아시아,라틴아메리카등 세계 각지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 예외적으로 2%의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다이너미즘의 새로운 원천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 로치는 2005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5.8%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달러와 美 금리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최근 비정상적으로 시행된 경기부양책,가령 제로에 가까운 금리 정책과 인위적으로 조정된 환율등의 효과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만약 그러한 경우 채권 시장이 주목을 받게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버블 이후의 세계 재편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이뤄져야 할 차기 단계는 주식에 이어 채권이며 버블로 인한 손실을 흡수하는 중앙은행 정책의 수혜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2005년 투기적인 과잉 상태와 글로벌 불균형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