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들도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대구은행은 9일부터 정기예금과 일반 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의 수신금리를 0.2∼0.3%포인트씩 일괄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짜리 '플러스1000 정기예금' 금리는 종전의 연 4.2%에서 4.4%로 올라갔으며 자유적립식저축인 '평생저축'(1년 기준) 금리도 3.7%에서 4.0%로 0.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평생저축의 경우 3년 이상 장기로 넣으면 0.4%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경남은행은 11일부터 '마니마니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1년짜리의 경우 종전의 연 3.9%에서 4.25%로 0.35%포인트, 2년짜리는 4.1%에서 4.35%로 0.25%포인트 각각 올리기로 했다. 지난 2일 정기예금에 대한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올렸던 부산은행은 이번 주중 0.2%포인트를 추가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종전의 연 4.3%에서 4.5%로 올라갈 전망이다. 광주은행도 내부적으로 6개월∼3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씩 올리기로 결정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어 지방은행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