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도핑테스트에 필요한 혈액검사를 대행해주기로 세계 반(反)도핑기구(WADA)와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진단검사의학과 박찬정 과장은 "이번 협약은 아산병원의 진단검사의학이 세계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1년 새 20만마리 넘게 줄어들었다. 도매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도 부담이 점차 덜해질 전망이다.18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3분기 가축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축 동향 조사는 한·육우와 젖소, 돼지, 닭, 오리를 대상으로 매 분기(3·6·9·12월) 1일 0시 기준 가축의 가구(농장) 수와 마릿수를 조사한 자료다.3분기 가축 사육 마릿수를 축종별로 보면, 한·육우는 354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5.6%(21만1000마리) 감소했다. 젖소는 37만9000마리로 1.8%(7000마리), 돼지는 1118만2000마리로 1.9%(21만6000마리), 육용 닭은 8573만7000마리로 4.6%(411만7000마리)씩 각각 줄었다.산란계와 오리는 사육 마릿수가 늘었다. 올 3분기 산란계는 8054만5000마리로 5.8%(441만8000마리), 오리는 924만1000마리로 4.9%(43만5000마리)씩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공급과잉으로 도매가격이 폭락한 한우의 사육감소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 정보에 따르면 이달 1~17일 일평균 한우(등심) 1㎏ 도매가격은 6만4440원으로, 3년 전(2021년) 같은 기간(8만1397원)보다 20.8% 떨어졌다.한우는 축산물 중에서도 ‘사치품’으로 꼽힌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수요와 생산이 동시에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나 한우 사육 두수가 2019년 307만8000마리로 처음 300만 마리를 넘어서면서부터 공급 과잉 우려가 퍼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나서 “한우 사육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정부는 한우 감축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문제는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이 배포되면서 일시적으로 한우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해외여행과 대면 접촉이 막힌 상황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출국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함께다. 총재와 금통위원이 함께 IMF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8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오는 20일 워싱턴DC로 떠난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이 총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경제 상황, 글로벌 부채문제, 지속가능금융 등 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대해 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및 국제금융기구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IMF 총회에선 세계경제 전망, 세계금융안정 상황을 살펴보고 글로벌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또 미국 외교협회 초청으로 '한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함의'에 관해 대담하고, 국제금융시장 주요 인사와 당국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국제금융협회 컨퍼런스에선 '한국경제 전망과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행사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 등도 참석한다.이번 출장 일정에는 이 위원도 동행한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원이 총재와 함께 IMF 출장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은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들을 만나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 및 금통위원들과의 만남도 계획돼있다. 이 위원은 IMF 인턴, 세계은행 컨설턴트 등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중동 분쟁 격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 현물 가격이 처음으로 온스당 2700달러를 돌파했다.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18일 오전 11시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7% 오른 트로이온스(약 31.1g)당 2711.52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이 27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같은 시간 금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54% 오른 트로이온스당 2722.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26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2708.7달러)를 3주 만에 경신했다.이날 금값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한 이후 급등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인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인물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동 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다음 달 5일 치뤄질 미국 대선도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모두 미국 경제에 각기 다른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누가 승리하든 금값은 추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니테시 샤 위즈덤트리 원자재 전략가는 "중동 우려와 더불어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금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안전한 투자처로 선호된다"고 설명했다.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