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야? 버라이어티 쇼야? .. 드라마 등 형식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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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방송이 한층 흥미로워지고 있다.
판매방송이라는 고정 이미지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쇼 드라마를 가미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아예 상품 판매가 없는 정보방송과 뮤직비디오를 본뜬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추세 중 하나는 상품 판매가 없는 '無상품 방송'.
지난달 28일 CJ홈쇼핑이 편성한 '르노삼성특별전'(왼쪽)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SM3 SM5 등 최신 모델을 쇼 형식을 빌려 소개했고 SM3 CF로 구성한 뮤직비디오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모터쇼를 보여줬다.
진행 방식도 시사토크쇼 형태를 띠었다.
CJ홈쇼핑은 다음주 말께 수입차 푸조를 소개하는 모터쇼 2탄을 준비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지난달 말부터 격주 일요일 오전 6시15분 'TV건강보감'이라는 생활의학 정보방송을 고정물로 내보내고 있다.
농수산홈쇼핑도 음식과 관련된 건강정보방송을 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내년 초께 전자분야 신제품을 미리 써보는 얼리어댑터 동호회 등을 소개하는 엔터테인먼트형 정보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탈(脫) 스튜디오'도 새 트렌드.
스튜디오에서 쇼호스트들이 '참 좋아요''어서 사세요'를 연발하는 스튜디오 방송을 자제하는 대신 현장으로 달려가 생생함을 살린다.
LG홈쇼핑의 인기 쇼핑호스트 오혜선씨는 최근 기저귀 판매 방송에서 자신의 집과 아기를 깜짝 공개했다.
우리홈쇼핑은 내년 초부터 지역 수산축제와 연계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다에 배를 띄우는 등 어촌 풍경을 실감나게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내용도 한결 재미있게 꾸민다.
식품방송에 '대장금 패러디'가 등장하고 보석상품 방송은 최신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한다.
사랑과 결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결혼상품 방송을 꾸미는 등 '드라마타이즈 기법'도 드물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이른바 '펀 홈쇼핑'(fun home shopping)을 시도하고 있다"며 "펀쇼핑 트렌드는 홈쇼핑이 물건만 파는 방송이라는 이미지를 씻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