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텔레콤이 공모주 초과배정옵션을 활용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주간사를 맡은 메리츠증권도 짭짤한 이익을 올렸다. KTC텔레콤은 9일 메리츠증권을 인수자로 17만7천여주의 신주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주발행가는 3천원으로 KTC텔레콤은 5억3천만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KTC텔레콤의 공모 때 당초 공모물량(1백79만여주) 외에 초과배정했던 26만여주를 갚기 위한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KTC텔레콤의 공모주가 인기를 얻자 안명훈 KTC텔레콤 대표로부터 26만여주를 빌려 초과 공모주로 공모가와 같은 주당 3천원에 투자자들에게 팔았다. 메리츠증권은 이후 8만5천여주를 2천8백50원에 투자자들로부터 되사들였으며 이번에 유상신주로 인수하는 17만7천주를 더해 안 대표에게 상환하게 된다. 이번 거래로 KTC텔레콤은 시가(2천7백60원)보다 8% 높은 3천원에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메리츠증권 역시 8만5천여주를 3천원에 팔았다가 2천8백50원에 재매입해 안 대표에게 상환하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차익을 남기게 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