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재평가 기대주] (2) 거원시스템.. 내년 1분기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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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원시스템은 MP3플레이어와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공급하는 회사다.
주력 사업인 MP3플레이어(매출비중 60∼70%)는 국내 2위그룹에 속해있고 무선인터넷 부문은 선두권이다.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68억원)이 2분기보다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3.6%로 떨어졌다.
MP3플레이어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기존 제품의 할인 판매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거원시스템 실적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주 플래시메모리 방식의 초소형 MP3플레이어 신제품이 새로 선보인데 이어 이달 중순엔 하드디스크 형태의 제품이 새로 나올 예정이다.
또 내년 2월엔 저가형 모델을 준비중이다.
동원증권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주가상승 계기)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내년 연간 매출(5백억∼5백40억원)이 올해보다 70∼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백10억원과 95억원 내외로 올해보다 1백%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달 바닥을 찍고 2만원대로 다시 회복된 상태다.
이러한 실적성장 배경에는 먼저 MP3플레이어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굿모닝신한증권 오재원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세계 MP3플레이어 생산량은 7백만대로 작년보다 1백50% 늘어나고 내년에도 7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40만대 수준이던 국내 수요량도 올해 1백만대에 이어 내년엔 1백3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거원시스템 제품이 품질면에서 국내외 최고수준이라는 점도 내년 전망을 밝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실제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에서의 거원시스템 '아이오디어' 제품은 1년 가까이 고객평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경영방식도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홍콩 데이텀 네트웍스에 MP3플레이어 신제품 1백86억원어치를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공급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안정된 자금줄 기능을 하는 무선인터넷 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화연결음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june'에서 핵심적인 콘텐츠 제공사업자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