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 대상] 우수상(국무총리상)-대한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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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는 국민의 주거안정과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공공주택의 건설공급,도시정비,대지조성 및 정책연구 등 주택정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정부투자기관이다.
주택공사에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바로 '무분규'의 전통이다.
지난 87년 노조설립 후 현재까지 임금교섭과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이렇다할 잡음이 없었다.
근로자수 3천명을 넘는 대형 업체에서 노사분규가 없다는 점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난 98년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 속에서도 한차례의 불협화음도 없었다.
노사는 공동으로 '경력 및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하고 컨설팅과 사례조사,워크숍 등을 거쳐 올 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이를 도입하는 성숙함을 보여줬을 뿐이다.
이같은 상생의 문화속에 노사는 지난 10월24일 '한마음 문화제'를 열고 노사공동 비전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주공의 신노사문화는 '노사불이실현(勞使不二實現)'이란 단어로 집약된다.
즉 경영에 있어 노조측을 소중한 파트너로 인정한다.
제도개선,인력배치 전환 등 고용조정은 물론이고 신기술 도입,작업공정 개선,작업수칙의 제정 등 회사 운영방침까지 포괄한다.
연봉제,성과배분제 도입과 차등률 규정 등 임금관련 제도 도입시 긴밀한 노사협의가 이뤄진 것이 좋은 사례다.
또 조직 개편을 위해 노·사대표 20명이 만나 머리를 맞대고 두차례나 워크숍을 개최한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조직을 개편한다.
특히 이를 시스템화하기 위해 참여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1백% 참석하는 정기노사협의회를 연 4회 열고 월 1회씩 노사간담회를 개최한다.
현장의 어려움이나 애로사항 해결에 대화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는 인식에서다.
또 경영설명회나 간담회(그룹별 캔미팅,도시락데이) 등은 수시로 열린다.
이와 함께 경영자는 인트라넷에 마련된 경영자 방을 통해 회사운영 상황을 설명하고,사원들은 노조홈페이지 경영방을 통해 생생한 목소리로 회사에 불만을 토로할 수 도 있다.
또 근로자가 경영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측은 경영분석 교육,정보분석 교육 등을 실시하고 월중 경영현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공은 또 인재양성을 위해 계층,직무,전문인력양성,자기계발,특별교육으로 나뉜 다양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올 한해만도 이같은 교육훈련을 모두 1만3천4백99건이나 실시됐다.
지난해(9천1백45건)보다 무려 47.6%나 늘어난 것으로 1인당 연간 4회 이상의 교육을 이수한 셈이다.
투입된 자금규모가 총 임금의 3%에 달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